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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20억弗 대규모 시장 개입

환율 987.8원으로 급반등

외환당국의 대규모 물량 투입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반등했다. 13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80전 오른 987원80전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개장 전부터 강력하게 개입의사를 밝힌 뒤 하루 동안 총 20억달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개입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11월 무역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데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 결정 등으로 엔ㆍ달러 환율이 114엔대 중반으로 다시 올라선 점도 환율 급등세를 도왔다. 외환당국의 개입규모에 놀란 역외세력도 달러 매수에 동참했다. 이날 한 부총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선진화포럼 주최 ‘월례토론회’에 참석해 환율 움직임과 관련, “환 투기, 과도한 불안심리 등으로 인한 최근의 환율 급변동은 도가 지나쳤다”며 “오늘 아침 한국은행 총재와 통화하면서 비정상적인 환율 움직임에 대해 정부와 한은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이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금리ㆍ통화정책은 올 한해 동안 확장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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