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들은 하반기에도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잇달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올해 경영 중점과제인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역량 강화 ▦고객 최우선 경영체제 구축 ▦선진적 노사문화 정착 ▦친환경 녹색성장 등을 적극 시행해 하반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해 상반기의 판매신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유가ㆍ원자재가ㆍ원화 강세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에 대비해 사전 원가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경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집중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통할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유연성' ▦글로벌 '실행력'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특히 에너지ㆍ화학과 정보통신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제3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R&D를 통한 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GS그룹은 이달 하순 허창수 회장이 주요 계열사별로 중장기 전략과 비전, 신사업 등 전략 현안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갖는다. 계열사별로는 GS칼텍스가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건설과 유전개발 사업, GS리테일은 편의점ㆍ슈퍼마켓 점포 확장 및 리뉴얼, GS건설은 민자 SOC 출자에 투자를 집중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GS글로벌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은 환율과 유가 변동에 따라 손익이 엇갈리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1ㆍ4분기 실적에 자만하지 말고 최근 유럽의 금융불안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하라"면서 "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말께 포스코 패밀리 임원 워크숍을 열고 그룹의 전체적인 경영전략을 조율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포스코와 출자사 임원 전원이 참석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7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STX그룹은 4일과 5일 이틀간 경북 문경 연수원에서 강덕수 회장 주재로 그룹 계열사 전체 임원이 모여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STX는 특히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운업 시황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고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개발하고 전개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연간 실적과 경영계획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LG그룹은 8일부터 계열사들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컨센서스 미팅을 진행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