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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검색 경쟁력 키워야 산다"

다음 - 정확도 순으로 결과 제공<br>네이버 - DB·지식파트너제 확대<br>네이트 - '시맨틱' 전 영역 확장


포털 업체들이 포털의 기본 기능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유행하고 인터넷 환경이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지만 검색을 도외시하고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보여주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이에 발맞춰 최근 정확도 순으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통합웹' 검색을 시작했다. 이번에 적용된 '통합웹'은 출처별로 검색결과를 보여줬던 이전 방식과 달리 블로그, 카페, 게시판 등에 해당하는 검색결과를 출처 구분 없이 정확도 순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이용자의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을 해주는 '스마트 앤서'의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하나의 검색결과만 제공하던 이전과 달리 검색어와 관련된 여러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통합검색창에 '삼성 감독은?'이라고 입력하면 검색결과에 삼성이 운영하는 축구, 야구, 농구단 감독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라이코스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검색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데이터베이스(DB)를 늘리는 방식으로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통합검색 결과에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추가했다. 아울러 지난 20일에는 실시간 검색 기능을 도입해 네이버 이용자들이 1960년대의 신문기사와 5초전 뉴스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지식iN'에 등록된 질문을 관련기업이 직접 답변하는 '지식파트너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보건복지부, 신용회복위원회, BC카드 등이 활동 중이며 지난 7월부터는 삼성전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생필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하고 GNC 미디어와의 협약을 통해 미술작품 DB도 확대할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분석하는 팀을 통해 꾸준히 DB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며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DB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시맨틱(semantic)'을 검색 전 영역에 확대 적용하여 23일부터 새로운 검색 화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맨틱 검색은 검색 사용자의 의도 및 질의어를 고려,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기술로 지난해 9월 도입됐다. 이번 개편으로 검색창 밑에 박스 형태로 제공되던 시맨틱 검색 결과가 웹페이지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SK컴즈는 시맨틱 검색을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PPL(화면 속 간접광고) 형태로 노출시키는 등 시맨틱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이 대세라지만 포털의 기본기능은 검색"이라며 "결국 웹에서의 사용자 경험이 모바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검색 기능 강화를 통한 이용자 확보가 향후 모바일 시장 장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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