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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황당질문 '그것이 궁금하다'
입력2006-02-20 09:27:29
수정
2006.02.20 09:27:29
'루지 2인승에는 왜 남녀 혼성경기가 없을까?'
시속 120㎞에 육박하는 짜릿한 속도로 얼음주로를 활주하는 루지는 비슷한 종목인 스켈레톤과 차별되는 남자 2인승 경기가 있다. 그런데 왜 루지는 피겨의 페어나 아이스댄싱처럼 남녀 혼성경기가 없을까.
겨울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팬들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TV로 보다고 있으면 때론 이해하기 힘들고 궁금하지만 딱히 정답을 알기 힘든 애매모호한 순간에 직면하게 마련이다.
독일 dpa통신은 최근 'Things you wanted to know about the Olympics but wereafraid to ask(알고는 싶지만 질문하기 어려운 것들)'이란 기사를 통해 스포츠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답을 내놨다.
▲루지 2인승에는 왜 남녀 혼성경기가 없을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국제루지봅스레이연맹은 남녀가 몸에 딱 달라붙는 경기복을 입고 썰매에 포개져서 올라탄 모습이 성(性)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킬수 있다고 해서 애초부터 남녀 혼성경기를 제외했다.
▲피겨 선수는 경기중에 반드시 웃어야 하나?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피겨 경기규칙에는 경기중에 미소를 지어야 한다는 조항이 없지만 예술적 표현의 일부로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국제빙상연맹은 피겨의 궁극적인 목적이 관중에게 즐거움을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일리아 쿨리크(러시아)는 "웃는 표정을 위해 거울 앞에서 연습했다"고 술회했다.
▲스켈레톤 선수 중에 목이 부러진 선수가 있었나? 썰매(스켈레톤)에 앞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고개를 든 채 엄청난 속도로 얼음주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관중이 더 가슴을 졸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켈레톤 경기 도중 목이 부러진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
가끔 사고가 발생하긴 하지만 오히려 봅슬레이나 루지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썰매의 무게가 40㎏에 육박하고 폭이 루지보다 훨씬 넓다는 것도 안전성을 높이는 요소다.
▲컬링 선수들도 땀을 흘리나? 선수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어 보이는 종목이지만 빗자루처럼 생긴 브러쉬(브룸)를 들고 열심히 빙판을 닦는 선수(스위퍼)들은 당연히 땀을 흘린다.
독일 컬링 대표팀의 한 선수는 "스위퍼가 한 경기에 솔질하는 거리만을 따지면약 33.5㎞에 이를 정도"라고 설명한다. 단 20㎏의 스톤을 들지않고 오직 굴리기만하는 컬러는 땀을 흘릴 일이 없다.
▲알파인 스키 선수들은 보온용 내복을 입나? 긴 속옷을 입긴 하지만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경기라서 보온에는 별 효과가 없다. 이 때문에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얼어붙은 몸을 녹이려고 결승선에서 바로 두터운 재킷을 입곤 한다. 활강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경기복 속에 보호용 거들을 착용한다.
▲크로스컨트리를 보고 있으면 나만 지루한가? 크로스컨트리는 급경사도 없고, 회전처럼 기문을 통과하는 것도 아니고, 점프도없고, 모굴처럼 공중곡예도 없고, 사격도 없고 오직 눈밭 위를 스키로 달리는 게 전부다. 말 그대로 일반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흥미요소가 거의 없는 종목이다.
오죽하면 독일의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에비 사헨바허는 "크로스컨트리가 지루하긴 하다. 바이애슬론처럼 뭔가 역동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귀띔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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