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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美국방조달시장 진출 가시화
입력2004-11-18 16:45:56
수정
2004.11.18 16:45:56
지누스, 광섬유망 경비시스템 군납자격 획득<br>서울스탠다드, 방수 컴퓨터 28만불 어치 공급
미국 국방부 조달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8일 KOTRA와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옛 진웅)는 한국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광섬유망 경비시스템에 대해 미 국방부가 실시한 해외 우수 방위장비 평가(Foreign Comparative Testing)에서 최종합격, 군납 자격을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광섬유망에 적외선레이저 펄스를 지속적으로 흘려 되돌아오는 펄스의 타이밍과 강도를 체크, 이상 유무를 파악한다. 광섬유망이 절단되거나 잡아당겨지는 등 이상이 발생하면 관련 경보가 전달되고 컴퓨터에 침입자의 정확한 위치가 나타난다.
지누스는 지난해 미 플로리다주 공군기지에 테스트용 경비시스템을 21만 달러(중앙통제시스템 포함)에 공급, 정밀성을 인정 받았다. ㎞당 2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시스템으로 CCTV도 연결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전홍기 전무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의 보안시스템 구축 컨소시엄에 광섬유망 펜스부문 업체로 선정돼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군납자격 획득이 국내외 군ㆍ민간 보안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스탠다드도 내년 미 주방위군과 해병대에 완전방수ㆍ견고화(Rugged) 컴퓨터 ‘허머북’ 28만5,000달러 어치(30~40대)를 납품한다. 야전 테스트에서 합격점수를 받으면 2006년에는 662만 달러(1,300대) 규모로 공급물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이성백 상무는 “허머북에는 다양한 첨단 방수ㆍ방열ㆍ방진ㆍ내충격 가공기술 등이 망라됐다”며 “이미 미국 국방부가 실시한 테스트를 1차 통과했다”고 말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야전에서 4시간 동안 컴퓨터를 켜놓고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하고 1m 높이에서 32번 떨어뜨려 액정ㆍ하드디스크 등이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영하 10℃나 영상 55℃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해야 하고 적에게 컴퓨터를 빼앗길 상황에 처했을 때 하드디스크를 순식간에 빼낼 수 있어야 하는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대당 700만~900만원 수준.
현재 미군은 Rugged 노트북컴퓨터로 대부분 일본 파나소닉 제품(연간 구매량 4억 달러)을 사용하고 있는데 야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 아니어서 잦은 고장 등 적잖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미 국방부는 SKC로부터 리튬폴리머전지 120만 달러어치를 올해 시험구매했으며 삼성전자ㆍ풍산금속ㆍ코아블 등으로부터 대형 디스플레이시스템, 탄환, 위성 낙하산 유도시스템을 시험구매할 계획이다.
KOTRA는 지난해부터 미 국방부 시험평가 프로그램 담당자 등을 초청, 국내 기업과의 상담회를 주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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