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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림 '미술과 문학의 만남' 출간

이가림 '미술과 문학의 만남' 출간'붓과 펜의 우정'...세잔-졸라등 화가·작가의 일화담아 이가림 인하대 교수(불문학)가 「미술과 문학의 만남」을 펴냈다. 이 책은 18인의 미술가와 18인의 문학가들이 시공을 넘나들며 교유한 사상과 우정, 그 치열한 예술혼의 마찰을 파헤치고 있다. 미술과 문학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예술가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는가를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고증해 간 에세이이다. 『자네 봇을 천장에 집어던졌다지? 왜 그토록 조급하고 변덕이 죽 끊듯 하지?』 자연주의 소설의 거장 졸라가 세잔에세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후기 인상중의의 거장 세잔과 자연주의 소설의 대가로 「목로주점」의 작가인 졸라는 어릴 적 개구쟁이 시절부터 죽마고우였다. 병약하고 지독한 근시였던 졸라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그 때 마다 힘이 세고 덩치가 컸던 세잔이 졸라를 도왔다고 한다. 그 보답으로 졸라는 세잔에게 사과를 선물했고, 우연히 세잔은 졸라를 정물화의 소재로 사과를 자주 그렸고 결국 그 사과로 미술사의 한 획을 그었다. 세잔이 뒤늦게 화가의 길로 들어선 것도 졸라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각자의 길에서 서로 용기를 북돋우며 대가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의 30년 우정은 졸라의 소설 「작품」으로 파국을 맞게된다. 졸라가 소설 「작품」에서 「실패한 천재「로 그린 화가를 세잔은 자신이라고 여겼던 것. 이 책은 이처럼 예술가들의 교유와 갈등을 통해 그들이 어떤 식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는지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또 워낵 도판 100여 컷이 책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월간미술 펴냄. 입력시간 2000/08/08 19: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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