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패션업체인 한섬이 2분기에도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올리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2개월간 20% 이상 급락한 한섬의 주가 낙폭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부국증권은 26일 한섬이 높은 브랜드파워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 등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고 보고, 목표주가 1만8,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섬 주가는 지난 3월 2만원에 육박하다가 증시 조정과 외국인 매도,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25% 이상 하락한 1만4,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지는데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과도했던 것으로 나타나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비 12.5% 증가한 746억원의 매출과 35.9% 늘어난 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2분기에도 결혼예복 수요 증가로 1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국증권은 올해 한섬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비 10.5% 많은 3,363억원,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64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영캐주얼브랜드 SJSJ의 성장 견인과 정장 브랜드 타임의 브랜드 충성도 지속, 올 하반기로 계획된 시스템 브랜드의 중국 및 홍콩 진출이 꾸준히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1,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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