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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얼굴에 생긴 주근깨
입력2004-01-05 00:00:00
수정
2004.01.05 00:00:00
손철 기자
마치 검정 깨를 입으로 뿜어 놓은 듯 미세한 반점들이 수 없는 군집을 이루며 얼굴에 뒤덮여 있는 주근깨는 서양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흉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근깨 투성이의 소녀 빨강머리 앤은 서양인에겐 아주 귀엽기조차 하다.
그러나 티끌하나 없는 백옥처럼 흰 피부를 `미인의 지존`으로 꼽고 있는 우리나라 등 다른 문화권에서는 주근깨가 흔하지 않다. 아무리 예쁘게 봐 주려고 해도 주근깨 투성이를 서양 시각으로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힘이 든다는 말이다.
이렇듯 주근깨가 뒤덮인 얼굴은 장점이라기 보다는 결함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주근깨는 악성으로 번지거나 아프고 가렵지는 않지만 피부가 지저분해 외관상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고 본인은 열등감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방치해 두었다가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식으로 피부미용을 해치게 된다. 주근깨는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이다.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에는 자외선의 작용을 방어하려는 기전이 발동해 멜라닌 색소세포가 증가하면서 활동이 왕성해진다.
나중이 이 색소 형성세포가 원상복귀가 안되면서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키면 바로 주근깨나 기미 같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부모나 형제 중에서 주근깨가 있는 사람은 생기기 쉽다고 봐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레이저와 탈피술이 주목 받고 있다. 탈피술은 피부에 무해한 약물을 주근깨가 있는 병변에 발라주고 며칠이 지난 후 약물작용에 의해 색소세포가 괴사 되면 자연스럽게 피부에서 탈락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도 활발히 시술 되고 있다. 큐스위치 루비 레이저와 엔디야그 레이저가 널리 이용되는데 만족할만한 효과를 내고 있다.
탈피술이나 레이저술 모두 주근깨 종류에 따라 수개월 피부상태를 지켜본 후 필요에 따라서는 일정기간을 두고 환부를 반복 치료함으로써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레이저 시술의 경우 안구보호를 위해 보안경을 착용함으로써 시야가 흐려져 깨알 같이 작은 주근깨의 완벽한 치료가 어려울 경우에는 탈피술을 병행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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