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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상품권 판매 급속 위축
입력2003-08-25 00:00:00
수정
2003.08.25 00:00:00
우현석 기자
경기 침체를 반영, 각종 상품권의 판매도 뚝 떨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정유, 제화 등 상품권의 판매가 경기부진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신용카드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문화상품권과 국민관광상품권이 기존 상품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지난해에는 2001년 보다 시장규모가 20% 성장, 거래 액수가 4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약 5~7% 역신장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의 경우 지난 5월 현재 시장점유율이 39%에 머물러 지난해의 45%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빅3의 시장점유율 하락 원인을 개인 신용카드로 상품권 구입을 금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정유상품권도 신용카드 구입 금지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6,451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정유상품권이 올 6,800억원까지 규모를 확대, 5% 안팎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신장률 13% 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다.
지난해 13% 성장으로 5,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제화상품권은 올해 5,900억원까지 볼륨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신장률은 9%로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인 신용카드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문화상품권은 지난 5월 현재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1,700억원의 매출로 신장률이 60%를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1,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국민관광상품권도 5월 까지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매출 3,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개인 신용카드로 상품권 구입을 금지함에 따라 백화점을 비롯한 상품권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이를 틈 타 국민관광상품권, 문화상품권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상품권 시장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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