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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전문점 ‘실속 아이템’
입력2003-11-10 00:00:00
수정
2003.11.10 00:00:00
양정록 기자
실속창업 아이템으로 알려진 치킨전문점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창업자들은 후라이드 치킨,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토종 양념치킨, 기능성 치킨 등을 내세워 고객들의 다양해진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치킨 전문점과 관련된 최근의 두드러진 경향은 두터운 수요 층을 기반으로 전문화와 복합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치킨시장은 한 사람의 고객이라도 더 유인하기 위해 차별화된 메뉴와 독특한 마케팅을 벌이는 아이디어의 경연장이 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업종현황
국내 치킨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원. 전국적으로 약 1만8,000여개가 넘는 점포가 성업중에 있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를 전개하고 있는 가맹본부만도 50여개에 6,000여 가맹점에서 연간 1조 800억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치킨전문점은 최근 급속한 시장확대와 함께 제품과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이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퓨전치킨 전문점 `BHC`의 선전. 고객층을 신세대에 특화시켜 기호에 딱 들어맞는 메뉴와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콜라와 치킨을 한 용기에 넣어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콜팝치킨과 후렌치콜은 인기 만점이다.
대구ㆍ경북에서 시작한 `교촌치킨`도 순항중이다. 조제 간장소스를 이용해 기름에 튀긴 치킨을 한번 더 조리한 색다른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치킨스`는 점포구입비와 권리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 창업비용을 대폭 절감시킨 게 특징이다. 고객편의를 극대화한 간편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100% 주문배달로 영업이 이뤄진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튀김기를 사용해 맛은 물론 기름기를 없애고 튀기는 시간을 단축, 더욱 빠른 고객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성공전략
경쟁이 치열한 성숙기 아이템인 치킨전문점은 어떤 업종보다도 맛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사업이다. 따라서 주요 고객층이 원하는 맛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가야 한다. 여기에 맛 못지않게 중요한 게 분위기. 특히 손님들을 위한 청결유지와 서비스에 신경써야 한다. 여기에 연령대별 메뉴의 다양화와 개발은 필수다.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부응하기 위해 가격대별 메뉴를 고루 갖춰 소비자의 잠재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맛과 분위기, 메뉴 및 가격에서 자신이 있다면 `단골만들기`에 판가름이 난다. 쿠폰이나 회원카드를 만들어 적립 포인트에 따라 음식값을 할인해주거나 사은품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세심한 고객관리가 더해진다면 효과는 배가된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공기현 연구원은 “특정 계층을 겨냥해 전문화하거나, 패스트푸드 등을 결합한 복합화를 통해 시장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대처해야 승산이 높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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