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5일 오전 9시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도는 지난 12일 자회사 마이스터가 3,38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증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만도는 마이스터의 3,786억원 규모 증자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업 리스크로 여겨왔던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에 만도의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범현대와 현대차그룹이 불참하면서 계열사인 만도만 마이스터를 통해 단독으로 참여하는 형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 결정으로 만도차이나홀딩스의 기업공개(IPO)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고 연구원은 “이미 3월의 타인자본(사채 2,000억원 발행)과 6월 만도차이나홀딩스 IPO를 통한 자기자본 조달로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이 금액의 용처가 만도 자체의 성장성과 연관되지 않고 한라건설에 투입됐다는 점은 중국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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