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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뉴스도 쇼 비즈니스"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폭스뉴스 승승장구… 토크쇼 활성화등 재미더해'이제 뉴스도 쇼 비즈니스 시대'
생생하고 재미있는 토론을 위주로 한 폭스뉴스가 지난 3월 3개월연속 케이블 뉴스 부문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방송 뉴스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폭스뉴스는 지난 3월 하루 평균 66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아 전통적인 강자인 CNN을(54만6,000명)을 크게 눌렀다.
CNN을 비롯한 다른 방송들이 객관적 사실을 위주로 보도하는 것과 달리 폭스뉴스의 아나운서와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특징.
이를 통해 단순히 있었던 일을 전달하지 않고 그 사건의 의미를 해석해 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의 인사들을 토론에 참여시켜 생동감을 살린다.
또 각종 토크쇼를 활성화해 뉴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실제 폭스뉴스의 대표적 토크쇼인 '오렐리 라이브'는 21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어 CNN의 래리 킹 라이브의 130만명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
근엄한 표정의 아나운서가 기사를 읽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한 폭스뉴스가 97년 첫 방송될 당시 이 같은 성공을 예측한 이는 드물었다.
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다른 곳을 돌리는 일부 젊은 층만이 선호할 것으로 판단된 것. 그러나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각종 재밋거리를 삽입하면서 여러 계층의 시청자를 확보, 업계 1위까지 올랐다.
폭스뉴스의 보도국장인 로저 에일리스는 이와 관련 "시청자는 뉴스자체 보다는 재미없는 뉴스 보도 방식을 싫어한다"면서 "이 같은 경향을 파악하지 못하는 CNN 등과의 시청률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폭스 뉴스의 새로운 방식이 다(多) 채널 시대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 유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0초만 지루해도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현대인이기 때문에 쇼 비즈니스적 요소 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USA투데이는 최근 CNN 등 케이블 뉴스 전문 채널 뿐만 아니라 ABC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도 이 같은 뉴스 보도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BC 뉴스의 부사장인 폴 프리드먼은 "폭스가 뉴스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모든 방송사가 여기에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방송사들이 시청률과 상업성만을 추구하는 이 같은 보도 방식이 자칫 뉴스의 객관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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