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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20%가 자궁근종
입력1998-10-30 20:01:00
수정
2002.10.22 12:47:55
20대 여성의 약20% 정도가 자궁근종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내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 사마귀와 비슷한 군더더기 살혹의 일종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암과는 관계가 없지만 악화땐 자궁적출 수술을 받거나 불임의 원인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궁근종 치료전문 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29일 『40대이후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근종의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 『20대 여성중 20% 정도가 경·중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적 입장에서 자궁근종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자궁난소를 주관하는 경락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기체), 어혈이 아랫배에 정체되어 있을 때(혈어) 나타난다.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비가 만성화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궁근종은 증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점막하근종」·「근층내근종」·「장막하근종」이 바로 그것이다. 점막하근종은 자궁출혈을 잘 유발하고 근층내근종은 자궁 근육속에 박혀 자궁의 수축기능을 방해한다. 또 장막하근종은 자궁 바깥쪽에 자라면서 출혈·생리불순·수족냉증 등을 보인다.
이 질환의 공통적인 자각증상은 불규칙한 생리주기, 극심한 생리통, 수족냉증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생리양이 지나치게 적거나 유산·제왕절개 경험이 있어도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1~2가지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70% 정도가 평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일부 전문의들은 자궁적출 수술이 재발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김원장은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수술을 받은 「빈궁마마」의 상당수가 제2의 심장인 자궁이 없다는 자격지심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방 치료법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천연면역 약물인 한약으로 자궁과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한다. 어혈을 풀면서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요법을 병행하면 근종의 뿌리를 없애고 재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크기가 5Cm 미만이라면 확실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김원장은 말한다.
김원장은 『자궁근종의 한방 치료법은 40대이후 빈발하는 산후풍(갱년기증후군)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면서 『결혼을 앞둔 미혼여성이라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032)423_1978【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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