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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피아] 13.8mm 샤인폰, 카메라 어디에 숨겼을까

뒷면 매꾸러운 평면 슬림형디카 착각케<BR>주기관에 구멍 뚫어 모듈배치 공간 확보


LG전자의 최신 휴대폰 샤인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제품 뒷면은 슬림형 디지털카메라로 착각할 정도로 매끄러운 평면을 자랑한다. 샤인의 두께는 13.8mm에 불과하다. LCD 등이 자리잡고 있는 제품 상부를 제외하면 제품 하단의 두께는 7~9mm 정도다. 카메라폰 모듈의 두께를 감안하면 카메라 부위가 돌출되는 게 정상이다. 물론 화질이 떨어지거나 고정초점 렌즈를 사용하면 카메라 모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샤인은 독일의 명품 렌즈업체 ‘슈나이더’로부터 인증을 받을 만큼 우수한 화질을 자랑하는데다 초점 조절과 줌이 자유로운 제품이다. 샤인에서는 카메라의 돌출을 찾아보기 어렵다. 당연히 나와야 할 곳이 나오지 않았다면 어딘가 다른 부분이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보통 휴대폰은 카메라 렌즈를 휴대폰의 위쪽이나 아래쪽에 배치한다. 폴더형 휴대폰의 경우 이를 연결부위에 구현한다. 카메라는 독립된 여러 부품이 모여서 기능을 구성하는 ‘모듈’이기 때문에 이런 모듈을 배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카메라는 빛이 들어와 상(像)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디카 모양의 휴대폰에서는 이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렌즈를 돌출시키거나 위쪽이나 옆으로 치우치는 형태로 설계했다. 샤인은 주기판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기판 중간이 사라지는 만큼 다시 설계해야 하는 데다 규격화된 부품을 다시 배치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샤인폰에는 중간이 비어있는 기판이 있고, 그 빈 공간을 카메라 모듈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내부 안테나는 제품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샤인의 하단부는 유일하게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된 부분으로 전파가 잘 투과할 수 있다. 반면 나머지 부분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돼 전파가 통하지 않는다. 샤인폰이 모바일 뱅킹을 지원하면서도 교통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뱅킹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거리를 인식하는 교통카드의 전파도 통하지 않는 휴대폰이 먼 거리를 오가는 이동통신신호는 깔끔하게 잡아낸다는 점에서 샤인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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