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중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볼만한 이유가 있음에도 한은의 금리 인하는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정상화에 나서려고 하는 것은 거시경제 여건이 금리 인상을 고려해도 될 만큼 회복됐기 때문이지만 한국의 거시경제 여건은 미국과는 달리 금리 인하 압력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건전성을 우선시하는 재정정책 기조하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재정 당국은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재정 적자를 꺼리고 균형재정 달성을 재정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경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실질적 경기부양을 위해 과감하게 편성된다면 6월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재정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한국경기를 둘러싼 부정적 기류가 팽배한 상황에서 경제 주체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금리 인하 후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를 남긴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여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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