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 직원들에게 부여하는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2일(대기업 5.0일, 중소기업 3.9일)로 작년보다 0.2일 증가한 데 비해 지급하는 휴가비는 평균 43만3,000원으로, 작년 44만5,000원보다 2.7%(1만2,000원) 줄었다.
특히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리먼사태가 발생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휴가 일수가 올해는 늘어났다. 2004년 여름휴가 부여일은 평균 4.3일이었으나 매년 감소해 2007년에는 평균 3.9일로 내려갔다가 2009년 리먼사태 여파로 4.4일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다시 4.1일, 2011년에는 4.0일 등 감소추세를 보였다.
휴가 일수를 작년보다 늘린 기업의 34.8%는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근로자 복지 확대’(30.4%), ‘비용 절감’(21.7%), ‘단체협약 개정’(13.0%) 등을 들었다.
휴가를 시행할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72.8%로, 작년 74.6%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휴가비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감소폭이 컸다. 대기업은 52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2만7,000원(4.9%) 줄었다. 또 중소기업은 41만원으로, 2.6%(1만1,000원) 줄었다.
전반적으로 휴가비가 감소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별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작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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