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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진단 빨라진다
입력2003-04-28 00:00:00
수정
2003.04.28 00:00:00
박상영 기자
머잖아 알츠하이머병을 뇌척수액(CSF) 검사로 조기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트레이 서더랜드 박사는 미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 136명과 정상인 72명을 대상으로 뇌척수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90%가 보통 사람에 비해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50% 이상 낮고 타우 수치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서로 응집되면 뇌를 손상시키는 플라크를 형성하고 타우는 뇌 신경세포의 정상기능을 방해하는 물질이다.
서더랜드 박사는 뇌척수액을 구성하는 이 두 가지 화학물질 수치 변화를 포착하면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개인의 기본수치를 확정한 다음 장기간에 걸쳐 이 수치의 변화 여부를 추적하다가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더랜드 박사는 “이 방법이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이용되고 있는 기억력 테스트나 뇌 촬영보다 훨씬 정확하게, 더 빨리 진단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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