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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외국인 매수세 내달부터 회복될듯
입력1999-07-16 00:00:00
수정
1999.07.16 00:00:00
정구영 기자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주가 상승에도 줄지않는 부채규모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괴리 구조조정 지연 등을 이유로 들며 외국인들이 서울 주식시장에서 서서히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투신및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같은 시각이 실제에 비해 훨씬 부풀려진 것이며, 외국인 매도세도 생각처럼 심각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주가가 급반등하며 종합지수1,000포인트를 재 돌파한 16일에는 오랫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주요 매도세력
외국인중 주요 매도세력은 헤지펀드와 홍콩에 근거를 둔 아시아지역 투자펀드로 알려졌다.
실제 조세회피 지역에 설립된 헤지펀드인 아일랜드와 말레이지아계 펀드들은 지난달에도 각각 1,786억원, 2,32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헤지펀드의 대명사인 타이거펀드 역시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 또 홍콩에 근거를 둔 아시아지역 투자펀드의 경우 주요 편입대상인 포철, 한전 등 빅5와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급등하자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외국인 투자규모중 5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계 투자자의 경우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는 장기보유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의 최재혁(崔宰赫) 펀드매니저는『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5일 현재 19.6%에 달하는데, 최근 외국인의 매도금액은 이중 1.7%에 지나지 않아 외국인들이 서울 주식시장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매도지속 사유 최근 외국인들, 그중에서도 헤지펀드와 아시아지역 투자펀드들이 지속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일단 단기 이익실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주요 편입대상인 빅5와 대형우량주의 주가급등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급증하자 이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키 위해 장기간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LG증권 국제영업팀의 이한길(李翰吉) 대리는『최근 외국인의 매매성향은 무조건적인 매도가 아니라 핵심블루칩-옐로우칩-실적호전주로 이동하는 교체매매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투신의 박승훈(朴昇薰) 주식운용 5팀장은『대표적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도 주식매각 대금을 빼가지 않고 아직 대기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 한국의 경제성장율이 7.5%(KDI 추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외국의 투자전략가 역시 한국이 경기싸이클상 회복 초기국면에 있다고 판단해 서울 주식시장을 고(高) 편입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어 외국인 역시 조만간 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명달(金明達)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휴가철이 마무리되고 반기실적이 공표되는 8월중순 이후 외국인의 매매는 재차 순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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