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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 미뤄뒀던 영화 맘껏 봐야쥐
입력2002-11-07 00:00:00
수정
2002.11.07 00:00:00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그동안 수험생이라는 굴레에 묶여 보지 못했던 영화를 찾아서 하나하나 그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영화마을에서 대학 입학 이후에라도 꼭찾아보아야 할 영화들을 소개한다.
우선 통쾌한 액션영화는 주성치의 코믹액션 '소림축구', 존재에 관한 물음을 던지는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인기스타 장혁이 무림지존으로 나온 '화산고'등이 있다.
볼거리가 충만하고 감동이 풍성한 영화는 트렌스젠더 록 가수의 아픔을 담은 노랫말을 애니메이션으로 승화시키며 충만함을 선사하는 '헤드윅'을 비롯해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의 이상과 아버지의 애정을 담은 '빌리 앨리어트', 온갖 사회 문화 제도적인 억압과 굴레에 묶여 사는 여성들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서클'등이 있다.
이번엔 웃겨주는 코미디영화를 보자. 하늘에서 떨어진 돈가방을 쥔 양아치 고교생들의 돈 사수 작전 '일단뛰어', 고교 축제때 여고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중발레를 준비하는 남자 고교생 '워터 보이즈', 재일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에 시달리며 문제를 일으키는 고교생 스기하라의 이야기 '고'등이 고등학생들이 벌이는 일탈을 소재로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이 끝나면 학창시절은 안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새로운 세상에서 성숙한 어른들의 모습은? 사회초년생 여성들의 고민과 한계를 그린 '고양이를 부탁해', 축구 선수를 꿈꾸는 인도 소녀의 좌절과 희망을 그린 '슈팅 라이크 베컴', 사랑은 핑크빛이 아니고 쉽게 변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봄날은 간다'를 보며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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