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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M&A 재료 주가 띄우기’ 기승

확정되지도 않은 M&A(기업 인수ㆍ합병)를 재료로 `주가 띄우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진두네트워크(41320)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700원대에서 4,000원대로 3배 가량 급등했다. 이 회사는 11일 주가급등 이유에 대해 `기업인수 또는 피인수 등 다각적인 M&A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무 것도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설명이다. M&A소문에 의해 급등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한달 동안 주가가 2 배 이상 급등한 씨큐리콥(52640)은 이날 유무선 통신솔루션 업체인 노스텍의 흡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공시가 나온 후 총 발행주식의 절반 가량이 거래되며 하한가로 급락했다. M&A를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협상이 진행되지 않거나, 합병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와도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다. 넷시큐어테크(33280)의 경우, 지난 3월 300원대에 있던 주가가 두 달 만에 1,100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말 주가급등 이유는 다각적인 M&A 추진 등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공시된 내용이 없다. 인지디스플레이(37330)는 지난 6월초 800원대에 있던 주가가 최근 1,700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회사측은 자회사인 세라트론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여유자금으로 회사를 인수한 후 운영자금이 부족해 유상증자를 하는 일도 발생했다. 동서정보기술(55000)은 지난 9일 여유자금 65억원으로 삼양옵틱스를 인수한다고 공시한 후 이틀 만에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며 39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가는 공시 직전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감자가 예고된 삼양옵틱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M&A 자체보다는 인수하는 기업의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투자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M&A업체 대표는 “M&A는 재료와 수급에 의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료와 수급내용을 잘 아는 몇몇 투자자들만 고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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