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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못된 길 걸었지만…"

이철우 의원, 성서속 '요나'에 비유 심경고백


열린우리당 이철우(사진) 의원이 13일 자신의 거 행적과 사상,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념논쟁에 대한 심경을 구약성서 속의 인물인 ‘요나’(Jonas)에 비유해 털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재야.시민.종교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촛불기도회에 참석, “(사람들은) 저에게 ‘네 색깔이 뭐냐’, ‘너의 정체가 뭐냐’, ‘과거에 뭐했냐’고 끊임없이 물어대는데 이것이 합당한 질문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나의 감옥생활은 요나가 들어가있던 거대한 물고기의 뱃속 같은 독방이었다”며 “나는 그 안에서 ‘다시스’로 가는 요나 이철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요나는 구약의 ‘요나서’에 나오는 인물로 ‘니느웨(니네베)로 가서 그 도시가 죄악으로 가득차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예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으나,자신의 생각을 믿고 하나님의 명령과 반대편인 다르싯(다시스)로 향했다가 거센 태풍이 배를 덮치자 제물로 바다에 던져져 큰 물고기에게 먹힌다. 요나는 사흘 밤낮을 물고기 배 속에 갇혀있다가 구원기도 끝에 땅으로 다시 내뱉어진 후 니느웨 왕과 주민들을 회개시키는 사명을 완수한다. 이 의원은 자신이 한때 잘못된 길을 걸었지만, 감옥 안에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난후 바른 길을 걸었다는 점을 요나의 사례에 비유해 말하고, 동시에 자신의 사상과 행적을 캐묻는 사람들에게 답변한 셈이다. 이 의원은 “독재정권, 부패한 정권에 맞서 싸워 불태운 젊음은 지금도 정당하다”며 “그러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이런 저런 편향되고 잘못된 길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의 논란에 대해 “나는 바뀌었는데, 전혀 바뀌지 않은 사람들이 내가 바뀌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 과거는 옳고 네 과거는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은 치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제 사람들이 나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의 색깔은 예수님의 색깔을 닮고자 하는 것이며, 내 정치학의 교과서는 성경이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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