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는 현지 전시회를 집중 개최하고, 수출기업에는 무역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재로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자리에서 “최근 7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 중이며 앞으로도 유가하락과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수출기회가 있는 이란과 쿠바 등의 시장을 중점 개척하기 위해 경제공동위 개최나 전시회 참가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이란 진출기업 지원 센터’를 오는 9월에 설치하고, 수출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해소키로 했다. 쿠바는 11월 열리는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 코트라 사장이 참여해 가전과 자동차 시장 등을 개척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핵협상 타결로 시장이 열린 이란과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쿠바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고 경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닫혀있던 경제 장벽이 걷힘으로써 대외 무역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 분명한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극동지방의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과 전략적 제조업 육성이 예상되는 러시아에서는 시장관리(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1월에 ‘유라시아 기계·설비 상담회’를 열고, ‘모스크바 자동차 부품전’ 등 총 7회에 이르는 현지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겠다는 게 내용이다. 이어 중국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2015 상하이 한류박람회’을 열고, 9월 중순의 ‘중·아세안 엑스포’에는 특별초청국으로 참석해 소비재 수출촉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들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란에 대해서는 올해 내에 추가로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을 올린다. 현재 부보율은 중소기업 90%·대기업 80% 이내인데 이를 중소기업 95%·대기업 90% 이내로 개정한다는 것이다. 쿠바는 보증한도를 2,5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로 확대했으며, 인수실적에 따라 한도를 다시 증액할 방침이다. 환위험관리도 돕는다. 무보는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750억원을 중소 수출업체의 제작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신용보증(6,250억원)과 중소플랜트 수출보험(3,125억원) 등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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