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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있는 한우만 팝니다"
입력2001-02-15 00:00:00
수정
2001.02.15 00:00:00
"족보 있는 한우만 팝니다"
백화점, 광우병 파동후 안전성 홍보 비상
광우병 파동이 국산 한우까지 불똥이 튀자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족보있는 한우' 판매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광우병 파동으로 백화점의 고급 브랜드한우까지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식물성 사료로 키운 브랜드한우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한우매장으로 돌리기 위해 판촉행사나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수원점은 16~18일 고급 한우 브랜드육인 강진맥우 판촉행사를 갖는다. 강진맥우는 한화유통이 지난 93년부터 전남 강진맥우 작목반과 독점계약을 통해 판매해온 브랜드육. 가격은 등심 100㎚당 3,800원, 양지 100㎚당 2,300원으로 일반 한우 상등급보다 10%정도 비싸다.
한화유통측은 "강진맥우는 순수 혈통의 토종한우에 저공해 볏집과 한약재, 맥주보리를 발효시킨 액상사료를 먹였기 때문에 광우병 파동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면서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돼 강진맥우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기간에는 강진맥우 작목반 농민들이 직접 매장에서 전통옹기에 한약재 및 알코올사료를 담아 전시, 순식물성 사료의 안전성을 홍보한다.
또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해 시식에 참여하는 고객중 선착순 1,000명에게 강진 저공해 쌀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3일부터 3월4일까지 본점, 잠실점, 강남점에서 '울릉도 약소' 산지 직송전을 갖는다.
롯데백화점 역시 한우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자 오염되지 않은 울릉도에서 천연 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를 판매, 소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울릉도 약소의 판매가격은 등심 100㎚당 6,500원, 불고기ㆍ국거리는 100㎚당 3,6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정육 담당 바이어들이 족보 있는 한우를 찾아 나섰다. 현재 거래중인 안동, 횡성 등을 비롯한 전국 각지를 돌면서 순수 목초 및 곡물사료로만 사육된 우량 혈통소를 찾아낸 후 자체적으로 한우 계통도를 만들어 관리한 상품만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계통도는 산지농사, 협력업체, 지정도축장 등이 기록되는 일종의 '한우 족보'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는 이달 하순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한우에 생산자 출하 증명원 및 언양 우성목장, 옥천 축산농가 같은 사육자 이름을 게재하는 농가실명제, 지정목장 실명제도 실시키로 했다.
'안동 사과먹인소'를 판매중인 목동 행복한세상도 1만5,000여명의 자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두차례 발송하는 사외보에 자사의 브랜드육이 광우병과 상관없이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아 다음주중에 발송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그동안 고급인 신세계 목장 한우와 일반 한우 등 두가지 상품을 취급해왔는데 앞으로 일반 한우는 없애고 신세계 목장 한우만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 신세계는 일본의 화우 사육방식와 우리 고유의 여물사육방식을 혼합해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강원도 화천과 평창, 전북 고창 등 3개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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