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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이후 홍콩금융계 이끌 두인물

◎홍콩상하이은행 회장 윌리엄 퍼브스­“반환은 금융번영의 새기회”­중 인민은행·본토기업 공세에 과감히 맞서 상하이은 세계진출 추진/특별행정부 금융국장 조셉 얌­“홍콩달러 수호자 역할 계속”­83년 통화위기 투기억제책으로 극복 외환전문 금융책임자반환이후 세계 4위의 국제금융센터 홍콩의 금융계를 이끌어갈 유력인사로 윌리엄 퍼브스 홍콩 상하이은행(HSBC) 회장과 조셉 얌 홍콩특별행정부(SAR) 금융국장이 주목을 받고있다. 퍼브스 HSBC회장은 홍콩금융가에서 「은행가중의 은행가」로 칭송받고있다. 그는 HSBC가 지난 92년 영국의 미드랜드은행을 인수한후 영국중앙은행으로부터 본사를 영국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요구받자 어쩔 수 없이 런던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홍콩에 대한 애정어린 말을 남겼다. 『6∼7주에 한번 홍콩으로 출장을 오고 있지만, 매번 홍콩행 비행기를 탈때마다 홍콩인들의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퍼브스와 홍콩의 인연은 지난 51년 한국전쟁 참전때 홍콩에 처음 온후 55년부터 홍콩에서 은행원생활을 한데서 시작됐다. 당시 그가 홍콩 고위층과 가져온 친교는 현재 그의 막강한 영향력의 밑바탕이 됐다. 퍼브스는 동건화 SAR 초대 행정장관이 조선사업을 하고 있을때 기업 구조재조정 비용을 대주면서 관계를 맺었으며 동장관은 HSBC의 이사진에 포함되기도 했다. 퍼브스는 홍콩반환후 홍콩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상황은 많이 달라지겠지만, 금융부문의 번영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며 『중국인민은행의 힘과 중국본토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HSBC도 새로운 기회에 과감히 맞서는 동시에 홍콩외 전세계적인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퍼브스총재가 홍콩 금융시장의 대표적 인사라면 조셉 얌 SAR 금융국장은 홍콩금융당국의 책임자다. 반환후 홍콩의 위상이 우려되고있는 가운데 홍콩달러의 앞날은 얌의 조정능력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49세의 얌국장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봉보다 6배나 많은 90만달러를 받고있는 외환전문가다. 얌이 「홍콩달러의 수호자」로 불려지게 된데에는 엄격한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해온 데 있다. 얌은 지난 83년 홍콩반환문제를 두고 영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홍콩달러가 혼란의 위기에 빠졌을때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1달러당 7.8홍콩달러에서 일정한 상하 변동폭을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외환투기억제조치를 폈다. 결국 얌의 이러한 조치는 홍콩이 외환보유고에서 세계 7위에 오를 수 있도록하는 토대가 됐다. 얌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게 된데에는 그의 유년시절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1949년 중국본토의 공산화 이후 거의 맨손으로 홍콩으로 피난와 어려운 성장과정을 겪으면서 안정에 대한 관념이 자연히 자리잡게 된 것. 얌은 홍콩달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남아국가 중앙은행총재들을 수시호 만나는 등 외국금융당국과의 유대를 강화시키고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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