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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 강남 1
입력1999-12-10 00:00:00
수정
1999.12.10 00:00:00
이은우 기자
지난 한달동안 서울 강남1(강남·서초·송파구)지역의 아파트 거래시장은 침체의 골을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가격의 변동은 없지만 내년 2~3월 이사을 대비해 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의 「아파트1번지」답게 전체 거래시장 회복의 조짐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다.압구정동 서울공인중개사무소 박유미실장은 『지난달까지 문의전화만 걸려왔으나 이달들어 중개업소를 방문, 아파트매입에 적극 나서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의 조사에서도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소폭이나마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상승폭은 매우 적은 상태다.
◇매매가=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거래도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지만 압구정·서초·도곡동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동 명성공인중개사무소 곽영순사장은 『이달들어 한두건씩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급매물은 쉽게 소화되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직 호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줄지않아 거래시장의 활기는 엿보기 어렵다. 수요자가 많지 않은데다 매도자는 내년초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로 호가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치동과 압구정동 등 일부 노른자위 아파트촌에서는 「로열동(棟)의 로열층」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층향에 따른 가격 및 수요량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개포우성1·2차 65평형의 경우 저층이나 꼭대기층은 9억5,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있지만 팔리지 않고, 로열층은 10억5,000만원을 주고도 구하기가 어렵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도곡주공아파트는 13평형을 기준으로 최근 500만~1,000만원 남짓 가격이 올라 눈길을 끈다.
◇전세가=강남·서초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 올여름의 전세대란과 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매물이 드물어 내년초 전세가 상승이 예상된다. 도곡 현대36평형은 최근 한달새 500만원 정도 전세값이 오르는등 강남구일원 의 아파트 전세값이 소폭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찾는 사람이 많이 않아 전반적인 전세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ERA도곡공인중개사무소 이승환과장은 『매물은 드문데 수요자는 조금씩 늘고 있다』며 『이달말부터 봄이사를 대비한 수요자가 증가하면 전세가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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