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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친화적 이미지(한국 기업문화를 찾아서)

◎위기 맞았을땐 든든한 후원군/쌍방울·진로·기아살리기 자발적운동/평소 문화지원 등 친근한 이미지 덕분대기업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가지 흥미를 끄는게 있다. 소비자들의 상반된 반응이다. 어떤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단체를 구성하면서까지 「살리기운동」을 펴고 있다. 또 어떤 기업의 도산에 대해서는 냉정하다. 이런 상반된 모습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기업이미지, 기업문화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게 정설이다. 지난 14일 서울 명동 상업은행 본점 앞에서 연예인들은 「쌍방울제품 팔아주기 캠페인」을 벌였다. 많은 기업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특별히 쌍방울에 보인 연예인들의 관심은 평소 문화예술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데 대한 「보답」이라고 행사 참석자들은 말했다. 진로가 부도유예로 어려움을 겪자 「두꺼비 살리기」운동이 애주가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벌어졌다. 「두꺼비는 국민주」라는 이미지를 만든데 따른 것이다. 덕분에 진로는 소주시장에서 여전히 독주를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 진로는 전체시장의 46.6%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결산(9월)에서 (주)진로는 9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4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로는 자신들의 문화를 국민속의 기업으로 정착시켰다. 「기아살리기범국민운동연합」이란 민간단체가 있다. 기아의 부도유예 조치 이후 「기아살리기」를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정부가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하자 『현 경제난국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강경식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얼마전 뉴코아그룹도 위기를 맞았다. 부도위기에 몰리자 뉴코아는 전국의 모든 백화점과 할인점의 문을 잠궜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납품업체들이 물건 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평소 『우리는 납품업체와 공생관계다』는 것을 강조한 뉴코아 경영진의 이같은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기아와 진로, 쌍방울그룹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새삼 부각된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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