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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韓 소비자 자국경제 낙관
입력2002-02-26 00:00:00
수정
2002.02.26 00:00:00
마스터카드 아·태 13개국 상반기 '인덱스' 조사아시아ㆍ태평양 주요 13개국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자국 경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아ㆍ태 13개국 소비자 경제신뢰도 '마스터인덱스'를 조사한 결과 중국과 한국이 각각 84.8과 68.1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한편 홍콩과 일본은 각각 12.5와 21.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스터인덱스는 이후 6개월 동안의 자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기대와 신뢰도를 ▦고용 ▦경제 ▦고정수입 ▦증시 ▦삶의 질 등 5가지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조사한다. 전체를 0에서 100으로 놓고 50보다 높을수록 낙관적인 전망을, 50보다 낮을수록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낸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54.5로 긍정적으로 돌아선 데 이어 2회 연속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특히 고정수입(80.4)과 주식시장(79.3)이 이후 6개월 동안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경제(69.7), 삶의 질(58.1), 고용(53.0) 등 나머지 3개 분야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국양제' 체제 하의 중국과 홍콩은 각각 최상위와 최하위를 차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난 9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한 중국은 경제(90.6), 고정수입(90.9), 삶의 질(92.1) 등 3가지 항목에서 모두 90을 넘었다.
특히 상하이(上海) 지역은 마스터인덱스 95.3을 기록, 사상 최초로 90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홍콩은 5가지 항목 모두 지난번 조사보다 하락, 경기불안이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특히 삶의 질(1.5), 경제(4.1), 고용(5.4) 등에서 소비자들이 절망에 가까운 응답을 보였다.
한편 일본의 경우 비록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자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다소 낙관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ㆍ하반기 각각 13.9와 9.4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특히 증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18.4에서 올 상반기 44.5로 크게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3개국의 소비자 5,457명을 표본집단으로 선정해 실시됐으며 중국(600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약 400명이 조사에 참가했다.
설문 대상자들은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성인으로서 정기적 수입원을 갖고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거나 발급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중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마스터측은 이 설문조사는 90% 신뢰도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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