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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상장前 '실적 포장' 심하다

코스닥 신규종목 투자시 상장 당시 기준실적에 크게 의존하지 말라는 증시전문가들의 조언을 뒷받침하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이는 상장을 앞둔 개별 기업들이 공모가 산정 등에 있어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상장기준 시점의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투자에 앞서 꼼꼼한 실적추이 분석과 엄밀한 실적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한 코스닥기업 68개사 가운데 2005년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상장기준인 2004년 실적보다 향상된 기업은 전체의 42.6%인 29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39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적자전환하거나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기업도 25개사에 달했다. 19개 기업의 매출이 하락했으며 매출이 30% 이상 하락한 기업도 4개사나 됐다.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총 38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적자전환.지속 또는 30% 이상의 감소를 기록한 기업도 22개사나 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30% 이상 하락한 기업들은 인프라밸리, 루미마이크로, 아이디에스, 산양전기 등 4개사로 이들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각각 36.2%, 42.7%, 57.6%, 58.9% 하락한 상태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에도 1.4분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 실적이 상장 이후 오히려 나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이후 실적악화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공모할 당시의 실적이나 장밋빛 전망만 믿고 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공모 이전과의 실적추이의 연속성과 사업전망 및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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