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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임협 회사측 일임/노조 결정

기아자동차(대표 김영귀)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안을 회사측에 완전 위임키로 했다.기아노조(위원장 이재승)는 26일 전체조합원 1만5천3백67명 중 1만3천9백6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조합원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실시, 참가자의 73%인 1만1백93명의 찬성으로 임금협상안을 회사측에 일임키로 결정했다.<본지 25일자 35면참조·관련기사 3면> 기아노조는 지난 81년 정부의 자동차산업합리화조치로 회사가 경영위기에 처했을 때 임금동결과 상여금 반납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는 물론 현재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하고 있는 현대, 대우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업체 노조와 재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승 위원장은 김영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결정은 회사측에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올해 임금협상안을 완전히 맡긴다는 것』이라며 노조차원에서 회사살리기를 위한 후속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에대해 『노조측의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회사입장에서는 임금동결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종업원들의 사기진작과 복지문제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경영실적을 봐가며 어떤 형태로든 보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인력재배치, 공장합리화 등 「작은 본사」를 지향, 이른 시일 내에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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