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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 사이언스 골프] 골프와 가상 현실

최근 국내에도 골프 시뮬레이션 시설을 갖춘 연습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형 화면에 비치는 가상적인 코스를 보면서 실제 자신의 클럽으로 티 샷을 하면 화면에 골프공이 맞는 지점으로부터 공의 궤적이 표시되고, 공의 스피드, 공이 날아가는 각도, 스핀량 등을 체크해 가면서 실제 골프장에서 플레이 하는 것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도 각종 테크놀러지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 공의 스피드와 각도는 적외선 센서를 통하여 측정되는데 모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첫번째와 두번째 센서를 통과한 공의 위치와 시간을 계산하여, 이 공이 스크린까지 날아 가는 동안 스크린 상에 보여주어야 할 위치를 계산, 화면을 통하여 보여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최근 발전된 모델들은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따라 라이를 바꾸어 줄 수도 있고 퍼팅까지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구현, 홀-아웃 할 수 있는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 필자가 감히 골프의 미래 모습에 대하여 예측을 한다면 이러한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라운드가 일반적인 연습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벙커샷, 칩샷, 러프에서의 플롭샷 등 다양한 옵션들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며, 아직은 조금 실전과는 거리가 있는 퍼팅 부분도 실제 빠르기와 브레이크를 느낄 수 있도록 보완 될 것이다. 사실 지금 기술 수준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되나, 골프를 즐기면서 이러한 장비들을 집안에 설치할 만한 경제력을 가진 세대들이 비교적 시니어 세대이다 보니, 충분한 대중화가 이루어 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시장 자체가 커지지를 않아 가격 또한 비싼 편이다. 연습 공간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실내 골프 연습장에서는 꼭 골프 코스가 앞에 펼쳐지는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비거리, 공과 클럽 헤드의 스피드, 임팩트의 정확성 정도만 알려주는 시스템이 설치 될 필요성이 있다. 단순히 손에 느껴지는 감각만으로 피드백을 받아서 골프 스윙을 교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공학박사ㆍ비즈니스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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