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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신간] `건축은 반역이다'

◆「건축은 반역이다」건축은 본래 반역적 속성을 가졌다. 자연과의 합일과 화해의 길을 포기해야하는 근본속성을 원천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축은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반역적 속성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아칸사스 잎의 형태, 로코코·아르누보 양식에서 보이는 식물형태 장식은「건축의 반역」을 자연의 미시적 형태요소를 도입해 위장해보려는 안타까운 몸부림이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생태건축·유기적 건축 개념 역시 건축행위자체가 자연에게 보이는 반역의 딜레마를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애씀의 흔적이다. 갓 40대의 젊은 건축가 함인선(인우건축 대표·40)씨가 냉정하고 시니컬한 건축에세이집을 냈다.「건축은 반역이다(서울포럼 출간)」. 그는 건축이 자연섭리에 대한 반역이라고 그 속성을 분석했다. 따라서 건축을 통해 인간삶의 쾌락을 극대화시키는데는 극명한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심연의 침잠속에서 쏟아낸 그의 글에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함인선은 인생줄거리에는 책제목처럼 반역의 속성이 드리워져 있다. 78년 서울대 건축과 나와 현대건설 구조엔지니어링 부문에서 5년간 근무했다. 생사기로의 병마체험을 했고, 기독교에 심취했다. 87년 건축과 사회운동을 연결하는「청년건축인협의회」를 결성, 기존 건축계에 반역을 꾀했다. 88년부터 설계를 시작한 그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낳는 철골구조 디자인에 능통한 실용주의 건축가다. 파워풀한 철골구조 건물인「성락교회」로 지난 93년 서울시건축상을 수상했다. (02)514_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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