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ㆍ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핵심 3인방이 올해부터 3년간 2조7,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전자소재 부문에, 두산중공업은 공장 신증설에,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1ㆍ4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주회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올해부터 2015년까지 3개년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2013~2015년 등 3년간 투자계획을 미리 수립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2013년 3,386억원, 2014년 3,724억원, 2015년 5,321억원 등 3년간 총 1조2,431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3년간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공장 신증설 등에 5,438억원, 기술개발에 5,478억원 등 1조원 이상이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R&D 부문에서는 핵심기술 국산화 등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도 2013년부터 3년 동안 총 1조2,330억원을 투자한다. 연도별로 보면 올해 3,415억원을 비롯해 2013년 4,290억원, 2014년 4,642억원 등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핵심사업인 건설기계와 엔진ㆍ소재 부문에 3년간 1조원가량을 투자,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도 전자소재와 첨단 유압부품 등에 2013~2015년 약 2,500억원을 투자하며 지주회사의 안정적 수익 확보와 신사업 발굴 등으로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을 이끄는 주력 3인방이 이처럼 2013~2015년 등 3년간 투자계획을 수립한 것은 차질 없는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장기계획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경영여건에 크게 구애되지 않고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2ㆍ4분기 이후부터는 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목표는 물론 향후 투자집행도 큰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산은 올해 역시 소규모지만 원천 기술력을 가진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그룹은 2006년 말 매출 14조2,000억원에서 2012년에는 26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20%의 성장을 이뤄왔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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