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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신호제지 경영권 인수 가능"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이사는 13일에 열리는 신호제지 임시주총에서 국일제지와 아람FSI가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정적으로 확보된 지분만 42%로 임시주총에서는 5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임시주총은 득표를 많이 한 순서대로 이사를 선출하는 집중투표제로 진행되며 이에 따라 새로 선임되는 6명의 이사 중 최소한 4명은 국일제지와 아람FSI가 추천한 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호제지 이사회는 신호제지 경영진측인 이순국 이사, 엄정욱 부회장 등 4명과 국일제지측인 이충국 아람FSI 대표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일제지가 임시주총에서 4명 이상의 이사를 확보할 경우 13명의 신호제지 전체이사 중 국일제지가 과반수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임시주총서 이순국 이사의 해임안이 통과될 경우 국일제지와 아람FSI가 확보할 수 있는 이사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최 대표이사는 인수후 신호제지 운영과 관련 "임시주총 후 유상증자를 통해 신호제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용한 경남은행 대출금을 갚고 국일제지의 내부잉여금을 통해 신호제지에 시설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정도면 신호제지의 경영실적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자 간담회장에는 유문형 신호제지 노동조합 집행부원 4명이 참석해 국일제지 지지를 표명했다. 유 신호제지 노조위원장은 "25일 신한은행 규탄집회 후 최우식 대표를 만나 얘기했다"며 "노조집행부는 국일제지와 함께 신호제지를 다시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사주조합(4.4%)은 노조에서 관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일제지 지지표명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과는 별개라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국내 2위 제지업체인 신호제지는 8월 국일제지가 신호제지의 경영 참여를 위해신호제지 최대주주인 아람FSI로부터 지분 19.81%를 인수한 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으며 다음달 13일 이사 6명 추가선임과 이순국 이사 해임안 등 2가지 안건을 놓고임시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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