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텔레콤은 가입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KT통신망을 사용하는 에넥스텔레콤은 가입비 2만4,000원에서 1만4,400원으로, 이후 7200원으로 가입비를 인하한 바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이통사들의 가입비폐지와 함께 에넥스텔레콤도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 중 하나인 이번 가입비 폐지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도 자사 최초 가입자를 대상으로 받아오던 가입비를 이날부터 받지 않을 예정이다. 모회사인 LG유플러스가 가입비를 폐지한 것에 발맞춰, 이 회사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역시 가입비를 받지 않는 것이다.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 역시 가입비 폐지 시기를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의 가입비 폐지 시점에 발맞춰 다른 사업자들도 속속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체국의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도 가입비가 없는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통화량이 적은 중장년 소비자를 위한 기본료 0원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비를 받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알뜰폰의 경우 아직 수익 창출이 미진한 영세업체가 많아 가입비 전면 폐지까지 이르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0월 SK텔레콤에 이어 지난달 31일 KT와 LG유플러스부터 가입비를 완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계가 동참한다면 1996년 이통사들의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비용 보전을 이유로 도입된 가입비가 19년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가입비를 폐지한 뒤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입비 폐지 여부를 계속 검토해왔다”며 “이동통신 3사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 상황에서 이를 거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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