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성인식 기술을 사로잡기 위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음성인식을 통해 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맞춤 제공하는 가상비서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윈도우를 열어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하자 특정인과 이메일 내용을 모두 음성으로 들려달라는 메시지가 연이어 뜹니다. 날씨 정보를 찾고, 지도로 위치를 파악하는 일도 모두 목소리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내놓은 윈도우10의 음성인식 서비스 ‘코타나’입니다.
주변의 노랫소리와 함께 해당 노래의 이름을 묻자 곧바로 알려주는 아이폰의 시리, 오늘 날씨를 묻자 해당 정보를 검색해 나타내어 주는 구글의 구글나우 등도 모두 ‘가상 비서’라고 불리는 음성인식 서비스들입니다.
최근,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음성인식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 시장이 발달하면서 이와 뗄 수 없는 음성인식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IT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플랫폼에 음성인식 기술을 더해 사용자의 상황에 걸맞은 최적화된 답을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음성인식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음성인식 메신저 ‘M’의 공식 출시를 알렸습니다. 아마존은 자사 음성인식 기술인 ‘알렉사’의 기술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음성인식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S보이스’, LG전자의 ‘Q보이스’가 대표적입니다. LG전자는 ‘베르니케’라는 자체기술을 적용한 Q보이스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희정 차장 / LG전자
“LG전자 Q보이스는 자연어처리와 음성합성 기반 기술을 내재화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연어 인식이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지속 개발해서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나갈 예정입니다.”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현재 4,570만대에서 2019년 1억2,610만대로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웨어러블 기기에 필수적인 음성 비서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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