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내 5대 대형로펌 수임료 최대 10배까지 벌어져

재무수치등 실상 공개 필요

법률시장이 양극화하는 가운데 국내 5대 대형로펌도 수임료 및 전문화 수준에서 회사별로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5대 로펌은 김앤장, 태평양, 광장, 세종, 화우 등으로 모두 변호사 숫자가 100명을 넘고 있다. 국내 대형로펌은 매출 및 변호사 수입 등 재무상황을 발표하지 않아 공식 수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고객(주로 기업) 등의 수임료와 업계 변호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들 대형 로펌간의 수임료가 많게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금융선물 시세조종 혐의로 형사 입건된 모 펀드운용회사가 사건을 의뢰하자 A로펌은 4억원의 수임료를 불렀지만 B로펌은 1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로펌간 수임료가 이렇게 차이 나는 줄은 몰랐다”며 “결국 B로펌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로펌업계 한 관계자는 “로펌들이 서로 재무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수임료 면에서 3배, 많게는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모 국내로펌은 업계 1위라는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다국적기업 관계자는 “일본 본부에서 특정 로펌을 전통적으로 선호하고 있어 다른 로펌 선임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형 로펌마다 전문화를 내세우지만 로펌업계 고참 변호사들 사이에선 어느 로펌이 인력구조 면에서 전문화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그렇지 못한 지를 어느 정도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한 고참 변호사는 “모 대형로펌과 근로조건 협상을 하고 있는데 조직 내 전문화 체계가 잡히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형 로펌간 전문화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한 변호사는 “대형 로펌들이 재무 수치를 밝히지 않고 로펌 순위를 매기는 언론도 없다”며 “로펌업계의 실상이 공개될 경우 명확한 순위가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 로펌은 정기적으로 매출은 물론 파트너(구성원) 변호사 및 어소시에이트(소속) 변호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또 로펌 및 법률시장 잡지들은 로펌의 전문화 정도, 고객 서비스 만족도 등을 조사해 주기적으로 이들 로펌의 순위를 매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