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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이 무덤?" 비웃는 미국산 자동차

포드 등 '빅3' 공격 마케팅 주효

1월 수입량 4,442대 역대 최고치

한미 FTA 가격 경쟁력도 한몫


미국산 자동차에 한국 시장은 무덤이었다. 1990년대만 해도 미국산 자동차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였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덩치가 크고 기름을 많이 먹는 미국산 차에 대한 선호도는 급감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 '빅3'의 한국 시장 판매를 늘리려고 했다.

미국 정부의 바람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미 FTA를 통한 추가 관세 인하로 이같은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4,442대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039대에 비해 무려 117%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수입량이 2,787대로 미국차보다 많았던 일본차는 올해 1월에는 4,065대로 미국차에 뒤졌다.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독일차도 증가폭이 19%(1,547대)에 그쳤다.

미국산 차의 수입증가는 우선 포드와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같은 주요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지난 1월 대표 모델인 '올 뉴 머스탱'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5종의 신차를 내놓고 크라이슬러도 '올 뉴 크라이슬러 200'을 우리나라(북미 제외)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1월만 따져도 포드는 전년 대비 20.1%, 크라이슬러는 37.7%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GM의 캐딜락도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 FTA는 미국산 차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미국산 차는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인하된 데 이어 현재 2.5%인 수입관세가 내년 1월부터 완전 철폐된다. 그만큼 가격부분에서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일본차의 수입도 미국산 차의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도요타와 닛산, 혼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미국에서 차를 들여오고 있다. 이중 도요타의 '캠리'와 '씨에나', 닛산의 '알티마', 인피니티의 'QX60' 등은 한미 FTA상 관세혜택까지 받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브랜드는 아니지만 일본 회사들이 미국 현지에서 부품조달을 포함해 대규모 생산을 하면서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를 얻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한미 FTA에 따라 부담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현대차만 해도 2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8.8% 감소한 4만6,859대에 그쳤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는 "미국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한미 FTA로 미국 '빅3' 이외에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일본 자동차회사까지 수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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