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보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직원간의 소통이 우선돼야 합니다."(강성원(사진) LS니꼬동제련 사장)
안정적인 경영환경과 기업문화로 '공무원 회사'로 불리던 LS니꼬동제련이 생동감 넘치는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구리ㆍ금ㆍ은ㆍ백금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LS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직원수는 700여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9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금속산업의 혁신적 리더'라는 비전 아래 금속리싸이클링과 해외자원개발 사업도 강화해 오는 2020년 매출액 20조원, 세전이익 2조원을 거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소통이 필수라는 게 강 사장의 지론이다.
목표달성을 앞당기려면 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해 비전과 공감대를 높여야 한다는 것. 특히나 사원 한 명 한 명과 그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소통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강 사장은 페이스북의 형태를 빌려온 사내 SNS인 '씨유톡'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구축토록해 언제 어디서나 직원간의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전자책으로 나왔던 사보도 인쇄사보로 복간해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소통도 활발해졌다. 강 사장은 'CEO와 함께 걸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번 다른 계층의 직원 10여명과 4~5시간 동안 트레킹을 떠난다. 지금까지 9번의 트레킹 동안 강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걸은 거리는 약 120km.
최근엔 토크 콘서트인 '공감 콘서트'를 통해 직원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끈'청춘 콘서트'에서 착안해 다양한 부서ㆍ계층ㆍ나이ㆍ성별의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매분기마다 직원들이 선정한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달말에는 울산시민극장 소극장에서 '활기찬 소통, 신나는 회사'를 주제로 제1회 '공감콘서트'를 열었다. 나이와 직급, 부서를 떠나 100여명의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속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재개발팀의 정승주 씨는 "딱딱한 토론회일 거라는 선입견과 달리 신나고 속 시원한 이야기 한마당이어서 즐겁고 뜻 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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