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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든카우/디스플레이] "한국 LCD 금맥 잡자" 美·獨·日 투자 러시

삼성전자·LG필립스, 초고속 성장 구가에 외국 LCD 부품업체 '탕정·파주行' 줄이어<BR>원천기술 보유사도 공장설립등 속속 합류


“주요 고객인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에 부품공급을 원할히 하기 위해 인근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LCD 기술을 개발해 냈던 일본은 물론 미국, 독일 등 외국 LCD 부품업체들이 국내로 몰려 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대규모 차세대 LCD단지를 조성중인 탕정과 파주 등을 중심으로 외국업체들의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외국 LCD관련기업 국내 러시= 7일 경기도청 투자진흥과의 ‘외국첨단기업 유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2년 7월이후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LCD관련 외국 기업들의 투자건수는 총 30여건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113억7,100만달러 이상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가장 많았고 미국, 독일 업체들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일본 NEG는 LG필립스LCD와 합작, 파주시 당동의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8,500평 부지에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을 착공했고, 잔여부지 2만1,500만평에도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파주시 당동단지는 LG필립스LCD 단지와 고작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근접도가 뛰어나다. NEG의 한 관계자는 “핵심 고객을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박막 LCD글라스 생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평면유리 연마기를 생산하는 일본의 M&S파인테크는 경기도 현곡 단지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고용인원만 100명에 달한다. LCD관련 화학제품을 만드는 닛산케미컬은 1,000만달러를 들여 경기도 추팔지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세계 최대 TFT-LCD 액정 제조업체인 독일 Merck도 경기도 포승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일본 다케우치도 1,000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설립중이다. 미국의 3M도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에 6,000만달러 규모의 LCD편광필름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원천기술 보유기업도 합류= LCD모듈 제조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마더글래스’(유리기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투자한 아사히초자 화인테크노 한국(AFK)은 지난 달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4공단에서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AFK는 아사히글라스가 2008년까지 3단계에 걸쳐 투자하기로 한 6억달러 중1단계로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독일 쇼트사 역시 지난 11월 1,170억원을 투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쇼트사는 충북 오창에 ‘쇼트 구라모토 프로세싱코리아’를 설립, 내년 말 7세대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1,170억원으로 지분은 쇼트사가 75%, 유리기판 가공기술 기업인 일본 구라모토사가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현곡지방산업단지에는 부품ㆍ장비업체들의 입주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알박 그룹 산하 한국알박ㆍ알박정밀ㆍPS테크놀로지 등이 입주했으며, 지난 달 1일에는 LCD용 화학재료를 생산하는 일본 치소사가 한국회사와 합작, 치소코리아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달 9일에는 일본과 한국 합자회사인 한국호야전자(LCD 포토마스크 부품생산), 23일에는 일본 NHT테크노그라스사(LCD 기판생산시설 생산)의 공장이 각각 준공된다. 이밖에 일본 나칸(LCD 배향막인쇄장치)ㆍ다이헨(LCD액정용산업용로봇)ㆍ닛코머티리얼즈(LCD 액정용 타겟)와 미국 ASE(LCD 반사용 필름)사등 17개 LCD 첨단부품생산 해외기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군사작전 방불하는 유치전= 경기도는 LG필립스LCD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추진에 발을 맞춰 관련 외국 첨단기업유치를 위해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유치전을 펼쳐 주목받았다. LG필립스LCD 한 관계자는 “한국 체류시간이 짧은 외국기업의 CEO를 위해 인천공항부터 입주예정 외국인 전용단지까지 헬기를 이용해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현장 브리핑 등 투자유치 업체를 감동시키는 행정서비스도 투자유치에 한 몫 했다”고 전했다. 또한 휴전선에서 불과 10Km 이내에 위치한 파주 LG필립스LCD 단지 유치에 통상 2년 걸리는 산업단지 지정을 6개월로 단축, 외국 업체들이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신뢰를 준 것도 외국업체 투자 러시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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