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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김영삼전대통령 면담] 청문회 공조모색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13일 전두환전대통령에 이어 14일 서울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전대통령을 예방했다.李총재가 상도동을 찾은 것은 총재취임 후인 지난해 9월9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면담은 국회 529호 난입사건으로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여당이 추진하는 경제청문회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시선을 끌었다. 경제청문회 증언 여부와 관련, 金전대통령은 불가입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는 등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사람이 면담이후 「적의 적은 동지」라는 차원에서 의기투합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李총재는 이날 金전대통령에게 국회 529호실 문을 뜯고 들어가게 된 당시의 불가피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한 뒤 金전대통령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는 후문. 또 총풍·세풍사건과 보복·편파사정, 야당의원 빼내가기 등 여권의 야당파괴와 이회창 죽이기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조언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총재는 특히 야당의원 영입 재개와 민주대연합 구상 등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金전대통령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전대통령은 국회 529호 사태와 관련, 지난 1일 새해 인사차 상도동을 찾아온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안기부의 국회내 사무실 설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난입 행위에 대해 동정적인 시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金전대통령은 최근 국민회의 조세형총재권한대행이 언급 한 구정권 비리설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경제청문회에 결코 나가지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으며 李총재도 여당의 국정조사계획서 날치기 처리를 비난하고 청문회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李총재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조대행의 언급에 대해 『그동 안 여당도 정책청문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해놓고 (조대행이) 무슨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말해 비리청문회로 몰고가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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