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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금리인상 홍역
입력1999-08-25 00:00:00
수정
1999.08.25 00:00:00
이용택 기자
공화당의 대선 경쟁자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스티브 포브스 공화당 대선경쟁자는 특히 지난 6월에 이어 24일 FRB가 또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FRB 고위공직자들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고결한 성직자 세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FRB의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분명한 실수이고, FRB는 이같은 실수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도 않고 있다』고 FRB를 깍아내렸다.
포브스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내 농부와 신용카드로 돈을 빌려 생활하는 대다수 샐러리맨들의 생활고는 더욱 높아졌다』며 『FRB가 이를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같은 비판은 포브스 뿐 아니다. 댄 퀘일 공화당 대선경쟁자도 포브스 못지않는 강한 톤으로 이번 결정을 비판했고,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한 버니 샌더스 의원도 이에 동조했다. 또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오와 농업조합연합은 특히 『농산물에서는 이미 디플레 현상이 나타나 적지 않은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를 야기, 수출 경쟁력마저 떨어뜨리게 됐다』며 이번 금리인상에 강력 반발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달 월 스트리트 저널로부터 『그린스펀의 FRB도 기업과 같이 더이상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벗어나 구조조정을 단행하라』는 지적을 받은데 이어 또다시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달 연례의회 증언에서 『미국 은행들의 구조조정 노력이 미 경제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조직운영이 방만한 FRB부터 실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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