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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베트남 투자 늘리겠다"

국가주석 만나 경제현안 논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 검토할것"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베트남 국가주석궁에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환담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베트남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항공·건설·타이어 등 그룹 전 계열사가 베트남에 이미 진출해 5억달러가량을 투자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장을 늘려가겠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베트남에 구축한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베트남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베트남 국가주석궁에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총 아홉 차례에 걸쳐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수교 이래 21년 동안 베트남에 꾸준히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쯔엉떤상 국가주석 역시 "금호아시아나의 투자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며 향후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현황을 보면 금호건설이 현재 씨티플라자 등 총 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민자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최초의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연 330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3년 첫 취항 이래 한국 국적 항공사 중 최대 운항 능력을 보유했다.



민간협력 분야에 대한 보폭도 확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18일 하노이시 경남 랜드마크타워에서 열린 '제8회 금호아시아나 장학증서 수여식'과 '제3회 금호아시아나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도 참석해 118명의 베트남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7년 베트남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총 200만달러를 출연하여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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