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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의원

그는 『사상의학에서는 체질과 음식을 4종류로 대별한다』며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증상개선이 힘드는 질병도 체질에 따라 약물처방을 받고 음식을 조절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원장에 따르면 체질은 얼굴모양·진맥·성격·오링테스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한약)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원장이 이용하는 약물은 「독활지황탕」. 숙지황·백복령 등의 한약재를 적절하게 배합해 진액을 뽑은 것. 이 약을 복용한 후 20~30분쯤 지나면 반응이 나타는데 마음이 편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면 소양인, 속이 메슥거리고 머리가 점점 무거우면 소음인, 어지럽고 취한 기분이 들면 태음인으로 판정한다. 그후 하룻동안 한약복용과 함께 체질에 따라 지시된 음식을 먹으면서 대변이나 컨디션 상태를 보면 정확하게 체질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삼·녹용도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인삼은 뜨거운 성질이므로 소음인, 숙지황이나 생지황은 차기 때문에 소양인, 따뜻한 성질의 녹용은 태음인, 모과나 오가피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 태양인에게 좋다. 따라서 약을 지을 때 무조건 「녹용을 좀 많이 넣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이다. 음식역시 닭고기·개고기·당근·고구마는 소음인, 돼지고기·오이·시금치는 소양인에게 적당하다. 또 쇠고기·감자·명태·수박은 태음인, 밀가루·메밀·포도는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이다. 만성화 된 위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약과 음식을 체질별로 구분해 먹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비만이나 체중감소를 부를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비슷한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홍차를 마시면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것은 카페인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 체질을 구분한 경험이 있더라도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판정했다면 다시한번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외로 잘못 판정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박상영 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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