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대규모 수주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저평가 된 주가 수준, 내년부터 개선되는 조선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3.76% 오르며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돌파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종목 별로는 현대중공업이 8.88% 오른 41만7,000원을 기록했고 STX조선해양(8.28%), 대우조선해양(6.18%), 삼성중공업(5.74%), 현대미포조선(4.64%) 등이 동반 급등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장 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조선주의 강세는 연이은 수주 낭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 날 유럽 선주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고 STX조선해양도 STX팬오션으로부터 5,214억원 상당의 펄프운반선 10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따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조선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대형 조선업체의 신조선 수주ㆍ대규모 해양프로젝트 이슈가 부각되며 2010년 연말의 신규수주 모멘텀이 2011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조선업종이 일시적인 주가 조정세를 기록했는데 절대적인 저평가 매력상태를 감안할 때 저점 매수해볼 기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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