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야 '술자리 폭언' 공방 계속
입력2005-09-28 10:38:17
수정
2005.09.28 10:38:17
與 "녹취록 신뢰 의문" 野 "명백한 정치공작"
여야는 28일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의원이 연루된 `술자리 폭언' 논란과 관련,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조사결과 발표로 주 의원의 `누명'이 벗겨졌다며 특정 정치세력이 개입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을 본격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음모론과 정치공작으로 몰고가는 낡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맞섰다.
여야의 이 같은 공방은 이번 사건이 10.26 재.보선의 대구 동을 선거에 상당한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한 만큼,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측면도 있어 보인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진상이 밝혀졌으니 이에 상응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동석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처음에는 (주 의원이 폭언을) 안했다고 하다가 나중에 정치논리에 젖어 무조건 덮어씌우고 주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구태 공작정치를 한 데 대해 반성하고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윤리위 제소방침의 철회를 촉구했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 의원이 폭언의 주인공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특정 정치세력이 의도적으로 이사건을 정치쟁점화하려 한 것이고,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오로지 선거에 이기겠다는의도로 벌인 정치공작 사건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정치적 음모론을 거듭 제기했다.
반면 우리당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감사가 끝나고 피감기관과 술자리에 가서 폭탄주를 돌린 것도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하다"면서 "더구나 본인이 폭언을 했다고 인정했음에도 정치공작, 음모라고 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국회의원의 낡은 특권의식에 여전히 빠져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주 의원이 사태를 촉발한 책임에서까지 자유로울 수는 없음을 지적했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의 핵심은부적절한 술자리에서 폭언을 한 점인데, (한나라당이) 과대포장을 넘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주 의원이 반전 비슷하게 제시한 통화 녹취록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며 한나라당이 전날 공개한 녹취록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조재영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