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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亞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

김창록 총재 '베이징 구상' 발표…中건설은행과 업무협약

김창록(앞줄 왼쪽) 산업은행 총재와 창쩐민(앞줄 오른쪽) 중국건설은행장이 30일 베이징에서 동북아 개발금융시장개발에 협력하는 전략적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동북아시아 대표 개발금융은행으로 부상하는 ‘베이징 구상’을 발표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31일 베이징에서 기자와 만나 “오는 2011년까지 동북아를 영업거점으로 하는 아시아 리딩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금융기구의 전문성에다 산업은행의 개발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신흥시장에서의 해외업무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개발도상국가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우량기업에 대한 공동투자 및 융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은은 중국건설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은은 중국건설은행의 협조를 얻어 두 은행간 상호신용공여와 협조융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업무 부문에서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은은 특히 중국 내륙개발에서 북한 내 인프라 건설까지 수십조원에 달하는 동북아시아 개발금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금융시장을 탈피해 선진 국제투자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 ‘베이징 구상’의 주요 내용이다. 베이징 사무소는 동북아 개발금융의 싱크탱크로 활용하고 홍콩 현지법인은 동북아시장 공략의 핵심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콩 현지법인의 자본금을 현재 9,000만달러 수준에서 2010년까지 1억5,000만달러로 늘리고 기존 무역금융업무에서 개발금융 부문인 신디케이티드론과 시장연구팀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은은 또 일본 미즈호은행과 7월에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산은ㆍ중국개발은행ㆍ미즈호은행을 삼각축으로 하는 동북아개발금융협의체(NADFC)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NADFC는 동북아개발금융은 물론 북한개발의 주요한 추진기구로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산은은 베이징 구상을 통해 동북아 개발금융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데 이어 아시아ㆍ동유럽 등 신흥시장 개척과 주요 지역별 거점점포 육성을 통해 해외업무 추진체제를 강화하는 글로벌 은행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런던지점은 파생상품 및 트레이딩 업무에 특화한 거점점포로 육성하고 KDB헝가리은행은 지점을 늘려 체코ㆍ슬로바키아 등 업무영역을 동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 우즈벡KDB은행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석유 등 국내기업의 에너지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KDB브라질을 교두보로 남미지역에서 국내기업의 시장공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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