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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자금, 유로 캐리 트레이드 가능성

최근 국내 증시로 급격히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가 유럽의 캐리트레이드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44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선 지난 27일 이후 국내 증시에서 사들인 주식은 4조9,862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낮은 금리로 차입한 자금을 높은 금리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하는 유럽의 캐리트레이드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 이자율을 0%로 인하했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구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추가적인 통화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유로화에 대한 캐리트레이드 매력이 높아져 단기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이 스위스나 노르웨이 등 신용등급이 높은 유럽 국가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사우디(3,760억원)와 말레이시아(2,230억원)에 이어 스위스(1,470억원), 노르웨이(1,180억원), 스웨덴(650억원), 네덜란드(630억원) 등이 국내주식 순매수 상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높은 재정건전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한국관련 펀드 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어 이들 유럽 자금의 한국을 향한 캐리트레이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이날 이 같은 외국인 유동성에 힘입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3ㆍ4분기 코스피 지수 기대치를 기존 1,707~1,950포인트에서 1,790~2,02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유럽의 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 등 유동성 환경 개선에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유동성 랠리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가능 금액은 1조5,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개입을 염두에 둔 단기자금일 가능성도 높아 박스권 패턴을 벗어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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