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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은행] '출발이 좋아야"... 깜짝 신상품 만들기 경쟁
입력1998-12-02 00:00:00
수정
1998.12.02 00:00:00
「100여개의 상품을 단 3개의 통장으로 통합한다」. 내년 1월부터 합병은행으로 출범하는 한빛은행이 합병기념으로 「메머드형 통장」을 준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빛 이외에도 국민-장신과 하나-보람 등도 나름대로 합병을 앞두고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상품만들기에 묘안을 짜고 있다. 합병은행의 성패는 합병기념으로 내놓은 신상품의 성패에 달려있다는 게 이들 합병은행들의 각오.◇한빛은행=한빛은 기존 상업과 한일의 규모만큼이나 현재 수십개의 비슷한 상품을 공유하고 있다. 두 은행이 보유중인 수신상품은 신상품을 제외하고 98개. 두 은행이 합병과 함께 내년 1월4일 내놓기로 한 합병기념 상품의 골자는 현재 모든 통장을 단 3개로 합한다는 것.
합병은행이 준비중인 통장은 종합통장과 저축성통장, 입출식통장 등. 이중 핵심은 종합통장. 아직 최종 명칭이 확정되지 않은 이 통장은 기존 두 은행의 모든 상품을 하나의 종합통장으로 흡수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나이와 직업, 성별로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던 상품들은 이 통장이 생김과 동시에 모두 소멸된다. 합병은행측은 대신 나이에 따라 세분화된 상품의 경우 고객별 주민등록번호를 전산시스템에 연결, 기존 상품의 기능을 자동적으로 제공하게할 방침이다. 또 전문직은 직종별 코드를 별도로 입력 하고, 사업자의 경우에는 사업자별 등록번호에 따라 각기 다른 부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합병은행측은 또 고객 한명이 10여개의 다양한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저축성통장」을 만들어줘, 고객의 불편함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또 당좌예금 등 수시로 입출금해야 하는 예금의 경우에는 「입출식통장」 형태로 관리할 계획. 상업은행 관계자는 『합병은행 출범에 앞서 내놓는 통장은 과거 「1통장1상품」 개념에서 벗어나 「1통장다상품」체제로 본격 돌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그러나 「통일로 미래로」나 「청백리」 등 외부관청 등과 제휴를 통해 개발된 상품 등은 종전처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장신=두 은행은 합병과 함께 새로운 기념상품을 내놓기는 힘들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 등의 일정을 감안할때 내년 4월께나 기념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은행측은 내부적으로는 기념상품 개발을 위해 여타 합병은행들의 동정을 파악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기념상품 대신 우선 내년 연초를 맞이해 신년 사은상품 형식으로 새로운 상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하나-보람은행의 합병 사무국 관계자는 합병기념 상품과 관련, 『깜짝놀랄만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품위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측은 그러나 『상품측면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기획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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