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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삼성전자 신용등급 'A+'로 한단계 상향

S&P 7년여 만에 올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S&P는 삼성전자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하다. S&P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은 7년여 만에 처음이다.

S&P는 8일 성명에서 "삼성전자가 강력한 현금 흐름과 보수적인 재무전략 덕분에 향후 1~2년간 탄탄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등급 상향의 배경을 밝혔다.

S&P는 변동성이 심한 사업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으로 1~2년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데다 사업다각화도 잘 돼 있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판매 가격도 양호해 올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가장 좋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S&P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부문에서 앞으로도 강력한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S&P의 이 같은 평가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기돼 주목 받고 있다.



S&P는 "경쟁 심화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향후 2년간 세전 영업이익률을 22% 선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위기관리 능력은 우수한 수준이며 재무 리스크 관리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다만 S&P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경쟁 격화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향후 2년간 더욱 어려운 조건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에 대해서 S&P는 경영진과 지배구조가 "강력하다"며 중요한 전략 및 운영상의 위험성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전히 삼성그룹의 복잡한 소유구조와 비주력 계열사를 지원할 가능성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위험성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S&P의 평가다.

한편 S&P는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의 신용등급은 삼성보다 3단계 높은 'AA+'로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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