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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려 활로 찾는다
입력2000-12-29 00:00:00
수정
2000.12.29 00:00:00
수출 늘려 활로 찾는다
전자·자동차업계등도 日 시장공략 박차
'수출확대로 경기침체를 극복한다.'
국내기업들이 새해 경영화두를 '수출'로 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합상사를 비롯, 전자ㆍ자동차 등 주요기업들은 내수침체에 대비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확대를 내년 경영계획의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인 일본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확정한 내년 경영전략에서 올해 210억달러의 수출을 내년에 25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수출전략 품목을 반도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전자 레인지, 모니터 등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잡고 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3% 더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전자ㆍ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 310억달러를 수출, 올해보다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종합상사들도 마찬가지.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280억달러에서 내년에 310억달러, 삼성물산은 260억달러에서 28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두 회사에 LG상사를 합친 3대 종합상사는 내년에 660억달러를 수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목표로 세웠다. 자동차 업체도 내년에 '사상최대의 수출'에 도전한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현대차 105만대를 비롯 총 180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는 총판매 목표(302만대)의 60%를 수출로 달성하는 것이다.
업계의 수출위주 전략에서 주목되는 것은 일본시장 진출. 그동안 일본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으로 넘볼 수 없던 전자ㆍ자동차를 비롯, 대일무역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품ㆍ소재와 기계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에 직영쇼룸을 개설하고 40개의 딜러망을 갖춰 6,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일본에 8억달러를 수출, 지난해보다 33%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TFT-LCD 모니터, DVD플레이어, 완전평면TV 등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높은 증가율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내년 사업계획에서 이를 최대목표로 잡아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KOTRA는 3월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시작으로 4월 '국제 자재조달 포럼', 10월 '일본 전력회사 초청 구매상담회'등을 잇따라 갖기로 했다.
황두연 사장은 "일본업체들이 값싸면서도 품질 좋은 국내 부품에 눈을 돌리면서 수출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수출 2,000억달러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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